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추가로 매입해 보유 지분을 6.17%로 확대했다는 소식은 최근 한국발 발사체·위성통신·항공엔진 분야의 협력 확대 흐름을 구체화한 사례로 평가된다. 26일 한국거래소 공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특별관계자를 포함해 KAI 주식 104만 7635주를 매입해 보유 주식을 496만 4000주에서 601만 주로 늘리며 지분율을 5.09%에서 6.17%로 끌어올렸다. 이 같은 확장은 한화가 KAI에 대한 단순 투자 차원을 넘어 경영 참여를 강화하고 한국판 스페이스X 구상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선 발사체 제작과 위성통신, 항공엔진 제조 등 전방위 축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분 구조를 구축하려는 의도가 읽힌다고 본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KAI와의 협력을 공고히 하며 국내 우주산업의 역량을 하나로 묶는 중장기 전략을 제시했다.

국내 우주산업의 자립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KAI의 항공우주 분야 기술을 활용하고, 누리호 중심의 발사체 사업과 위성 개발, 방산 기술의 상호 보완을 추진하는 것이 골자다. 이와 함께 한화는 KAI 지분 확대를 통해 한국판 스페이스X를 향한 경영 참여 기반을 다지려는 의도를 분명히 하는 한편, 민간 주도형 우주개발 생태계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최근 누리호 5호의 단 조립이 70~90% 완료됐다고 밝힌 만큼 발사체 제작의 현장 진전도 함께 주목된다.또한 한화는 글로벌 방산·우주 시장에서의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과 연계된 공급망 다변화, 우주 발사기지 운영사와의 협력 MOU 체결 가능성 등은 한화의 국제 사업 재편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디펜스의 협력사로 거론되는 우주·발사 부문 강화를 통해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방산시장에서도 경쟁력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번 지분 확대는 KAI의 경영 참여를 통한 의사결정의 신속성 강화와 함께 국내외 대형 프로젝트의 조합적 시너지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결과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AI 지분 확대는 한국판 스페이스X 구축이라는 큰 그림의 한 축으로 작동한다.

발사체와 위성통신, 엔진 등 고부가가치 기술을 하나의 생태계로 묶어 글로벌 경쟁력과 수주 기반을 확장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해 보인다. 그러나 지분 6%대의 경영 참여가 실제 경영 주도권으로 이어지려면 추가 협의와 규제, 주주 간 이해관계 조정이 남겨 있다.

한편, 이번 움직임은 국내 방산·우주 산업의 국제화 흐름 속 한국판 대형 전략의 출발점으로 평가되며, 향후 구체적 사업 로드맵과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