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무가 KBS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중계의 메인 카드를 자처하며 방송가의 관심을 한층 끌어올렸다. 2일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월드컵 중계 제안은 2014년부터 있었지만 제 자리가 아니라 생각해 계속 고사해왔다”라며 이번 기회를 가족사와도 같은 20년 차 KBS 인생의 이정표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가오는 대회가 글로벌 스포츠 축제이자 방송 기술의 최신 흐름을 시험하는 무대인 만큼 전현무는 “올해는 예년보다 분위기가 덜 살아 있다”는 현실 인식과 함께, 본격적인 차별화를 선언했다.

그의 가장 큰 강점으로는 축구를 모르는 시청자까지도 이해하기 쉬운 해설과 진행이다. 전현무는 “축구 몰라도 본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무식하지만 용감한 캐스터라는 새 이미지를 제시했다.

이영표 해설위원과의 협업 속에서 그는 중계의 톤과 템포를 조절하며, 현장의 긴장감을 해설과 예능의 접점에서 풀어낼 전략을 예고했다. 전현무의 이러한 방향성은 축구 전문가들 사이에서 ‘축알못 캐스터’의 새로운 표본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편 KBS의 중계진은 남현종 캐스터를 포함해 이영표·박주영·김신욱·조원희·박찬하·정우원 등 해설진도 확정되었다. JTBC와의 비교에서도 KBS는 차별화된 포맷과 접근 방식으로 시청층 확장을 모색한다는 입장이다.

제작발표회에서 전현무는 “광대처럼 임할 것”이라고 말하며, 월드컵의 축제 분위기를 살려 104경기 중 91경기를 KBS2에서 생중계하는 계획을 소개했다. 또한 6월 11일 개막해 7월 19일 폐막하는 대회를 계기로 국민의 관심과 흥행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강조했다.

KBS가 제시한 중계 차별화의 한 축은 ‘무식에서 비롯된 호기심’으로, 시청자의 질문을 이동식 코멘트와 인터랙티브한 진행으로 이끌어내는 방식이다. 방송계 관계자들은 전현무의 이러한 포지셔닝이 시청자층 재편에 어느 정도 기여할지 주목했고, 연예대상 수상 여부와의 연계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쳤다.

이처럼 KBS의 대형 중계전이 본격화되면서 방송가의 월드컵 열기는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