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중인 적국 이란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참가하는 길이 열리면서 현장의 긴장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이란 축구대표팀의 조별리그 일정은 미국에서 모두 열린다. 1차전 벨기에와의 경기는 로스앤젤레스 인근 잉글우드에서 치르고, 2차전은 잉글우드에서 이집트를 상대하며, 3차전은 시애틀에서 뉴질랜드를 맞는다.

당초 전쟁 상황 속에서 이란의 참가 자체가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많았으나 국제축구연맹과 미국 주최 측의 협의로 비자 발급이 해결되며 이란의 북중미 월드컵 진출은 현실화됐다.이 같은 배경에는 국제스포츠가 전장 정세를 초월해 외교적 흐름을 재편할 수 있다는 맥락이 작용한다. 1998년 이후 월드컵 무대에서 중동 선수들의 활약은 국제 무대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왔고, 이번 사례는 전쟁 국면에서도 체육 교류가 긴장을 완화하는 창구로 기능했음을 시사한다.

다만 경기당일의 보안, 예정보다 길어질 수 있는 이동 등 예측 어려움도 남아 있다. 이란 대표팀의 로스앤젤레스 잉글우드, 시애틀 현장 분위기에 따라 현지의 관중 동원과 미디어 관심도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한편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는 대회로, 홍보와 운영 면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체코는 포트워스와 맨스필드에서 훈련을 소화한 뒤 멕시코로 이동해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는 등 장거리 이동이 잦은 스케줄로 집중력을 시험받고 있다.

반면 이란의 경우 비자 문제를 두고 논쟁이 일기도 했으나, 최종적으로는 현장 방문과 선수단의 경기력 점검이 가능해지며 월드컵의 초점은 경기력과 전략에 맞춰질 전망이다.또 다른 현안으로는 대회 준비와 함께 질병 예방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선수단과 방문객에게 예방접종의 중요성을 당부했고, 경기장 이동과 무더위 속 탈수 위험을 줄이기 위한 물 섭취와 시간대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월드컵은 경기력과 안전은 물론 국제정세와 보건 이슈가 얽히는 다층적 현장으로 확장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