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탑스의 교환사채 발행 구조를 둘러싼 의혹은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언급과 함께 금융당국의 합동 점검으로 확산됐다. 지난해 10월 코스닥 상장사 인탑스는 130억원 규모의 제1회차 교환사채를 발행하면서 주가 상승을 억제하는 콜옵션을 부착한 정황이 제기됐다.
이 콜옵션은 주가 상승에 따른 재무적 이익을 제한하는 조건으로 사실상 공매도를 유도한다는 지적을 낳았고, 시장의 주가 조작 의심으로 번졌다. 대통령은 엑스에서 이 같은 구조를 지적하며 “이런 것이 주가 조작인가”라고 직격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합동 점검에 착수해 사실관계와 적법성 여부를 확인 중이다.이번 의혹은 단순한 기업의 자금조달 방식 차원을 넘어 코스닥 시장의 공정성 문제로 비화됐다.
EB 발행은 기업이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하는 일반적 구조이나, 여기에 주가를 억제하는 콜옵션이 결합될 경우 투자자 신뢰와 시장의 가격발견 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코스닥 시장에서 일부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거래 의혹이 잇따랐고, 이에 대한 제재와 점검 체계 강화 필요성이 강조돼 왔다.
시장 관계자들은 합동 점검이 끝날 때까지 관련 공시의 정확성 여부와 계약 조항의 합법성, 그리고 실제 거래 흐름의 투명성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이번 사태가 기업의 자금조달과 주가 관리 간의 미묘한 선을 어떻게 다루어 왔는지에 대한 규제 당국의 해석에 따라 향후 코스닥 시장의 정비 방향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다.
인탑스 측은 현재로서는 관련 공시를 바탕으로 사실관계 정정이나 해석 차이의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한편 정치권의 발언이 금융당국의 실무 점검에 어떤 구속력을 가질지는 미지수이나, 이번 논쟁은 주가와 기업 행위의 투명성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다시 한 번 환기시켰다.
시장은 관련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공정한 거래 환경 조성을 위한 제도적 보완 필요성을 되새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