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GPU 사업의 핵심 축이 국내 AI 인프라로 재편되며 네이버클라우드, 삼성에스디에스, 엘리스그룹이 최종 참여사로 확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들 기업과 협력해 첨단 GPU를 총 9704장 확보·구축·운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AI 연구개발과 산업현장의 인프라 경쟁력을 높이고 데이터 처리와 모델 학습의 속도 개선을 목표로 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국내 최대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사업으로 불리는 이 사업은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CSP)들이 공공부문과 함께 GPU를 확보하고 운영까지 지원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선정된 참여사들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GPU인 베라루빈을 국내에 선제적으로 도입해 국내외 연구기관과 기업의 AI 워크로드를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데 초점을 둔다. 또 GPU의 관리·운용 체계를 고도화하고, 필요 시 확장 가능한 유연한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을 약속했다.
이번 선정으로 국내 클라우드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AI 서비스의 속도와 효율성 향상이 기대된다.황성민 과기정통부 차관은 “정부의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은 디지털 혁신의 핵심 인프라인 GPU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공공과 민간의 AI 활용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총 규모가 약 2조800억원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로, GPU 9704장을 포함한 인프라를 1차적으로 구축하고 이후 수요에 따라 추가 확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비용 효율성과 보안, 운영의 일원화 등 운영 측면에서도 체계적인 관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주가 변동 역시 이 소식에 따라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6월 들어 삼성에스디에스의 주가가 변동성을 보였으나, 이번 GPU 사업의 확정 소식은 중장기적인 기술 수요 증가에 따른 기업 가치 재평가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GPU 프로젝트는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소프트웨어 생태계, 데이터 관리 체계, 보안 솔루션의 동시 발전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국내 AI 인프라의 중장기 전략과 맞물려 민간 부문이 공공 수요를 견인하는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엘리스그룹의 기술 협력과 함께, 삼성SDS는 대형 기업용 솔루션 제공 능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이러한 협업은 향후 AI 모델 교육과 배포의 속도, 비용 효율성, 보안 규정 준수 측면에서 국내 산업 전반의 변화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