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마감 주가는 1% 안팎으로 다시 하락하며 기술주 약세가 이어졌다. 시장은 오는 10일 발표될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AI 반도체를 둘러싼 차익실현 매물이 재등장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란 전쟁 이후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전반적인 수급과 기술주 정체를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투자자들은 CPI 발표로 명확한 물가 경로를 확인하려는 관망심에 집중하면서도 단기적 변동성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짙었다.

시장 컨센서스에 따르면 5월 CPI 상승률은 작년 동기 대비 4.2% 수준으로 3년여 만의 높은 기록이 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근원 CPI 역시 2.9% 수준으로 오를 가능성이 제시되며, 식품과 에너지의 변동성을 제외한 물가 흐름이 여전히 견고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로이터 설문에서도 연내 금리 동결 가능성은 70%대에 머물렀고, 금리 기대를 둘러싼 변동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금 시장은 CPI 경계와 달러 강세 여파로 급락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국내 시세 역시 2%대 하락을 기록했다.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강세가 유지되며 금리 경로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고, 주식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도는 전반적으로 약화됐다. 한편 다수의 분석은 5월 CPI 발표가 연준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재료로 작용할 것이며, 17일 예정된 FOMC를 앞두고 시장의 반응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나스닥은 AI 반도체 기업의 차익실현이 재개되면서 1%대 하락을 기록했고, 국내 증시 역시 외국인 매도와 단기 차익실현 물량이 겹쳐 코스피가 8000선 아래로 내려앉는 모습이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은 1525원을 넘나들며 고환율을 지속했고, 중동 리스크 완화와 원가 하방 요인에도 불구하고 CPI 경계심리는 여전히 시장을 압박했다.

분석가들은 CPI 발표 직후의 단기 변동성 확대를 경계하면서도 물가가 고점에 근접했다는 판단이 확산되면 연준의 긴축 신호도 완화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따라서 이번 주와 다음 주의 흐름은 글로벌 자산가치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