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대규 전북대 교수가 이끄는 바이오메디컬공학부 연구팀이 농작업 현장의 근력 보조를 목표로 한 웨어러블 로봇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 로봇은 사람의 팔과 어깨를 보조하거나 증강하는 착용형 기기로, 현장 노동자의 피로와 부상 위험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전북대 측은 연구의 핵심으로 현장 농작업자의 행동 패턴과 의도를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분석해 상황에 맞는 최적의 힘을 지원하는 피지컬 AI 기반 슈트 개발을 꼽았다. 기존의 단순 물리적 지지 형태를 넘어 예측 기반의 능동적 보조를 구현한다는 취지다.
이 연구는 농촌 고령화와 만성적 인력 부족 문제를 안고 있는 지역 현장의 실질적 해결책으로 주목된다. 현장 분석을 통해 작업자별 자세, 속도, 힘의 필요도 등을 파악하고, 다양한 작물 재배 환경에서 나타나는 변수를 실시간으로 반영하는 알고리즘을 구축한다.
이에 따라 로봇은 작업 중 힘의 방향과 크기를 자동으로 조정해 허리와 어깨의 부담을 줄이고, 장시간 작업에 따른 피로 누적을 억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한편 웨어러블 로봇의 개발은 이미 산업 현장에서 확산 중이다.
옷처럼 입는 로봇은 팔다리 부담을 경감하고 작업 능률을 높이는 효과가 검증되며, AI 기반의 실시간 제어와 센서 융합 기술의 발전으로 맞춤형 피드백이 가능하다. 이 같은 흐름은 XR 웨어러블 기술이나 자율 로봇과의 상호작용 등 타 분야의 연구와도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전북대 연구팀은 올해 초 농촌진흥청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추진하고 있으며, 총 예산은 63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향후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이고, 지역 농가의 실증을 통해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이와 함께 웨어러블 로봇의 안전성, 유지보수 비용, 사용자 편의성 등 현실적 제약에 대한 해결책도 병행 모색한다. 권대규 교수는 “현장에서 체감 가능한 보조 효과를 입증하고, 농업 생산성 향상과 노동 환경 개선 사이의 균형을 찾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