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사실상 확정되었다는 소식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이 기술 점수에서 근소하게 앞섰으나 보안 사고로 인한 감점이 최종 승부를 가르는 결정적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2년이 넘도록 지연되었던 이 사업은 최근 구체적 평가에서 한화오션의 총점이 유리한 방향으로 정리됐고, 방위사업청은 이날 구두 확인과 함께 공식 발표를 준비 중이라고 관계자들이 전했다.
KDDX 사업은 한국 해군의 전략적 차기 구축함 도입을 위한 핵심 프로젝트이다. 상세설계 단계에서 선도함 건조까지 포함하는 이 계약은 대형 방산사업의 난이도와 규모 면에서 기록적 사례로 꼽히며, 성공 시 국내 조선업계의 기술력과 공급망에 장기적 영향을 준다.
그동안 양사는 치열한 수주전을 벌여 왔고, 다수의 언론과 업계 소식통은 0.5점 내외의 근소한 점수 차가 당락을 좌우했다고 보도했다. 방위사업청은 보안 관리 강화와 기술공유 규정 준수를 이유로 HD현대중공업의 감점 사유를 설명했으며, 한화오션의 점수 차 우위가 이를 상쇄했다는 전언도 들려왔다.
한화오션의 선도함 건조 우선협상은 단순한 계약 체결을 넘어 국내 방산 생태계의 재편 여부를 가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7조8000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이 한화오션으로 사실상 기울면서 협력 업체와의 납품·인력·기술 이전 계획도 구체화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법적 소송과 공정성 논란에 따른 신뢰 회복과 함께 보안 관리 체계 개선을 강조하며 재도약의 발판을 찾고 있다.
향후 방위사업청의 최종 발표와 함께 양사 간의 협상 구도와 계약 조건이 구체화될 것이다. 계약의 주된 관심사는 일정, 성능검증 절차, 기술이전 범위 및 보안 관리 체계이다.
이번 수주 결과는 국내 산업정책의 방향과 국제 경쟁 환경 속 한국 조선해양산업의 지속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장은 한화오션의 주가 흐름에서 애프터마켓 기대감을 반영하며 일부에서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KDDX 사업은 국내 방산 기술력의 새로운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