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다히예 공습에 강하게 반발하며 미국과의 종전 협상 지속 가능성을 사실상 무력화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란의 종전 협상을 이끄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14일 트위터에 이스라엘의 침공을 언급하며 미국이 자국의 의지를 지키지 않거나 지킬 능력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협상 의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이날 현지시간 다히예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이 진행되자 이란 측은 협상 중단을 시사하는 발언을 거듭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 체결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 같은 공격이 확실한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이란의 협상대표들은 협상의 운명을 좌우하는 요인으로 미국의 지속 의지와 이스라엘의 실질적 제재 완화 수준을 지적했다. 미국 측은 제재 해제와 이란의 핵 포기, 호르무즈 해협의 관리 문제를 포함한 포괄적 합의를 추진해 왔고, 로이터는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 개방이 MOU에 포함될 수 있다는 관측을 보도했다.

그러나 현지 공습으로 말미암은 양측의 신뢰 붕괴가 교섭 진전에 악영향을 주자 이란 내부에서도 협상 재검토 목소리가 커졌다.분석가들은 이번 사태를 은유적으로 한미 간의 합의 타결이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좌우될 위험이 크다고 해석한다.

이란은 레바논 공습으로 미국의 약속 의지가 약화될 경우, 협상의 흥망성쇠가 한꺼번에 흔들릴 수 있다고 경계한다. 이란 핵 포기 의지와 지역 주도권 문제, 그리고 제재 해제의 속도 차이가 여전히 남아 있어, 종전 협상안의 최종 서명은 예측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이란은 협상 중단 가능성을 경고하는 발언을 통해 국제사회의 긴장 완화를 위한 신호를 보내려는 의도로 보인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협상 경과는 이스라엘의 추가 공습 여부와 미국의 최종 제재 해제 전략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