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와 중앙그룹 계열사들이 유동성 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며 본격적인 심사 절차에 들어갔다. 15일 서울회생법원은 지주사인 중앙홀딩스와 JTBC를 비롯한 콘텐트리중앙과 자회사 메가박스중앙 등 4곳의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접수했고, 법원장 재판부에 배당했다. 이는 JTBC가 디폴트를 선언한 이틀 뒤에 나온 조치로, 중앙그룹의 핵심 계열사들이 잇따라 회생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관련 업계와 투자자는 다수의 채무불이행과 유동성 악화가 원인으로 꼽히는 가운데, 이번 절차가 그룹의 구조조정과 자산가치 회복으로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회생절차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며 "피해 회복과 경영안정을 최우선으로 하겠다" 고 말했다.

그는 또한 월드컵 중계 등 본연의 업무는 중단 없이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고, 일부 계열사의 회생 절차 신청은 회사의 정리 절차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이번 절차 개시는 JTBC가 206억원의 디폴트를 선언한 지 이틀 만의 일로,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JTBC 등 주요 계열사의 연쇄적 법원 심사가 진행되는 모양새다.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콘텐트리중앙의 경우 회생절차 신청 소식이 전해지자 12%대 급등한 뒤 거래가 일시 중지되었고, 다른 계열사들 역시 구조조정과 자본재편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전문가들은 회생절차가 단순한 구조조정이 아니라 그룹의 재무상태 재정비와 사업부문 재배치를 목표로 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다만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엑시트 시점과 가치 재평가 가능성은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분석한다.

중앙그룹은 이번 절차를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핵심 콘텐츠 자산의 가치를 방어하는 한편, 월드컵 중계와 같은 대외 의무를 이행하는 데 필요한 운영자본을 확보하려는 목표로 보인다.회생절차의 구체적 쟁점으로는 우선 채권자 협의와 재무구조의 재편 방식이 꼽힌다.

또한 그룹의 비핵심 자산 매각 여부와 투자자 보호 규정 준수 여부가 향후 절차의 방향을 좌우할 전망이다. 중앙그룹은 이번 사태가 장기적으로 기업의 존폐를 좌우할 수 있는 만큼, 투명한 절차 운영과 이해관계자와의 지속적 소통을 약속했다.

법원은 오는 절차 심문에서 자금조달 계획과 채권단 협의 상황을 집중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과 이해관계자들의 관심은 회생절차가 실제로 그룹 내 구조조정과 자산가치 보전에 얼마나 기여할지에 쏠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