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아시아 축구의 저력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의 지휘 아래 국제 수준의 경쟁력 속에서 실력을 키워나가고 있다는 진단이 지배적이며, 지난 경기에서 얻은 무승부와 경기 후의 팬 매너가 세계의 주목을 더욱 키웠다.

경기력 면에서 일본은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은 아니었으나 조직력과 체계가 돋보였고, 네덜란드를 상대로 한 2대 2 무승부는 ‘실력과 멘탈의 균형’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 직후 모리야스 감독은 인터뷰에서 “세계 기준에서 실력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 일본의 실력을 키웠다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고, 이는 일본 축구가 단순한 돌풍이 아니라 꾸준한 성장의 결과물임을 시사한다.

또한 일본 선수단과 팬들의 문화가 국제무대에서 또 하나의 메시지를 남겼다. 네덜란드전 후 관중석에 남은 파란 봉투를 비롯한 팬 매너는 외신으로까지 확산되며 “일본의 관중 문화가 성숙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관중석을 정리하는 풍토가 반복됐고, 이번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AP 통신은 일본 관중의 청소 습관을 다시 한번 주목했고 ‘공공장소의 쓰레기를 당연히 치운다’는 신문구를 부각했다. 이러한 문화적 특징은 경기력과 함께 세계 축구의 새로운 표준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를 형성한다.

경기를 분석하면 일본은 네덜란드와의 대결에서 차분한 수비와 빠른 전환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의지를 보였고, 후반 44분의 동점골로 값진 승점을 확보했다. 쿠만 감독은 일본의 체계와 확신을 칭찬하며 “일본은 대단한 팀이었다”라고 평했다.

한편 인터뷰에서 모리야스 감독은 “무승부가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밝히며 향후 승점을 보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처럼 결과에 대한 이견이 남아도 팀의 성장세와 팬 문화의 성숙은 분명한 흐름으로 평가된다.

한일 간의 월드컵 조별리그를 둘러싼 기대감은 여전하다. 1960년대 이후의 한국 축구 역사와 달리 일본은 최근 몇 년간 대외 대회에서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려왔다. 스웨덴전의 결과나 다른 조의 경기 결과도 일본의 진로에 영향을 미치지만, 현장의 평가와 현지 매체의 해석은 일본 축구가 이미 국제 무대에서 견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제 남은 관전 포인트는 어떤 방식으로 월드컵 목표를 구체화하고, 대회 말미에 어떤 성과로 기록될지다. 일본 축구의 현재 모습은 과거의 우려를 벗어나 ‘아시아를 대표하는 강팀’이라는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