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인천 계양산에서 대거 출몰했던 붉은등우단털파리 러브버그가 올해도 출현 시기를 앞두고 시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등에 따르면 지난 2일 계양산 해발 100m 이하 지점에서 다수의 관찰이 보고되었으며 지역 주민들은 불빛에 모이는 특성을 이유로 야외 활동을 꺼린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SNS에는 러브버그를 목격했다는 인증 사진과 함께 불편한 현상에 대한 불만이 잇따랐고, 여름철 벌레 증가와 더위가 맞물려 지역사회 곳곳으로 확산될 우려도 제기됐다.러브버그는 모기와 비슷한 형태지만 질병 매개 능력이 없고 사람을 직접 물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큰 무리로 몰려다니며 시야를 가리고 불쾌감을 주는 점에서 공공안전과 위생 측면의 우려가 커진다. 서울 은평구와 동두천시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의 다수 자치단체는 여름철 집중 발생에 대비해 비상방역 체계를 가동하고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선제적 방역 활동을 강화했다.
은평구는 6월 13일부터 7월 19일까지 비상방역 근무를 통해 현장 대응과 민원 처리를 병행하기로 했으며 동두천시도 공원과 산책로 중심으로 예찰과 방역기동반을 신속 대응 체계로 정비했다.전문가들은 기온 상승과 집중호우 가능성이 러브버그의 서식 강화에 기여한다고 분석한다.
여름철 모기가 늘어나고 습한 환경이 조성되면 무리 지어 다니는 특성이 더 뚜렷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는 신고센터를 통한 주민 신고를 신속히 처리하고, 필요 시 현장 차단 및 방역 작업을 확대하는 한편 민원 창구를 통해 시민 안내를 강화하고 있다.
주민들은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외 활동을 피하거나 방역 당국의 안내를 준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