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해 당분간은 무료로 통항하되 향후 보험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해운업계가 큰 관심과 불안을 동시에 표하고 있다. 최근 공개된 이란 당국의 문건은 모든 선박이 보험증권을 소지해야 한다는 조건을 명시하고 있으며, 향후 수수료 결정 여부를 시사했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로 60일간 통항료를 받지 않기로 합의됐으나, 이란은 전쟁 위험을 반영한 보험료율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수수료 부과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국제 해운업계와 금융권은 4% 수준의 보험료율이 평상시 0.15%의 26.7배에 달한다는 점을 주목하며, 전쟁 발발 이후 이란이 선박 3척, 미국과 영국은 각각 2척이 나포된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협의 전략적 가치는 여전히 크다. 호르무즈는 원유와 LNG 물동량의 주요 통로로서 전 세계 공급망에 직결되며 국제사회의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는 만큼, 이란의 수수료 체계는 글로벌 해운비용과 보험료 구조를 바꿀 수 있다.

FT 등 주요 외신은 해운업계 임원들 사이에서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며, 업계는 향후 정책 변화의 방향과 구체적 스케줄, 적용 대상 선박 확대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동시에 이란이 60일 유예 기간 이후에도 비용을 징수할 수 있는 근거를 남겨 두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와의 외교적 긴장도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한편 미국 측은 이란의 보험 수수료 도입 움직임에 대해 구체적 대응 수위를 조정 중이다. 양측 간의 과거 합의가 해협의 개방을 일시적으로 보장했지만, 본격적 수수료 시스템은 해상보험료 시장과 국제 운임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운업계의 우려는 비용 상승과 일정 지연에 따른 선박 운항 일정의 변동성 증가로 확산될 수 있으며,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의 모니터링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은 60일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다시 한 번 국제사회와의 협상 구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