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시작 여부가 여전히 모호한 가운데 남해 상에서 제7호 태풍이 발생해 본격적인 장마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기상청은 당장 공식적인 장마 시작 선언은 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정체전선의 위치와 열대저압의 강도에 따라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주말까지는 전국에 비가 내리는 구간이 있되 집중 강수나 장마의 정의를 충족시키는 시점은 아직 아니라고 덧붙였다.전국은 이미 체감온도 33도 안팎의 무더위가 이어지며 고온다습한 공기가 남아 장마철 비의 양상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는 단순한 비와 더위로 장마를 규정하기에는 부족하다고 기상청은 강조한다. 여름 장마의 시작은 과거 기준으로 정체전선이 남부로부터 북상하고 지속적으로 머무르는 시점을 말하지만, 올해는 남쪽 방향의 대기 흐름과 태풍의 간섭으로 시작 시점이 매우 유동적이라는 것이 요지다.

7호 태풍 메칼라의 발생은 국내 바람과 강수 패턴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 태풍의 진로와 강도에 따라 상층과 하층의 대기 흐름이 교차하고, 이 과정에서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당겨지거나 해빙성과 남하가 지연될 수 있다.

서울과 수도권의 장마 전선 영향도 태풍의 간섭 여하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한편 최근의 기후 변화로 인해 여름철 집중 호우의 빈도와 강도가 상승하는 추세가 지속되면서 재난 취약지의 대비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부터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누적될 수 있지만,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됐다고 선언하기엔 이르다고 본다. 과거 사례를 보면 정체전선의 위치가 불안정하고 태풍의 간접 영향이 큰 해에는 예고된 재난이 반복 피해로 이어지기도 했다.

따라서 창문과 배수시설 점검, 침수 취약지의 현장 보강 등 비상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상청은 변동성 큰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정밀 예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