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서 28일 규모 7.1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10년 전 대규모 인명 피해를 초래한 구마모토 대지진을 일으킨 히나구 단층대의 재활성화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29일 일본 정부에 따르면 이번 강진으로 최소 13명이 사망했으며, 77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여기에 추가적인 실종자들도 있는 상태로, 인명 피해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강진 발생 직후인 29일 오후 10시 19분에는 구마모토 남남서쪽 해역에서 다시 규모 5.8의 여진이 발생하며 상황을 더욱 악화시켰다.이날 오전,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는 비상재해대책본부 회의에서 강진에 따른 피해 상황을 보고하며, 구마모토의 대형 쇼핑몰 이온몰의 붕괴로 인해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온몰은 구마모토 일대에서 중요한 상업 시설로, 이번 지진으로 인해 건물 일부가 무너졌다.또한, 29일 오전 7시 30분 기준으로 약 3만7010가구가 정전 상태에 놓였고, 최대 약 8만4000가구에서 물 공급이 끊기는 등 사회 기반 인프라도 큰 피해를 입었다.
규슈 신칸센은 전 노선의 운행을 중단한 상태이다. 구마모토성의 성벽 일대도 피해를 입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강진의 진원인 히나구 단층대가 활성화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단층대의 길이는 약 81km로,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는 히나구 단층에서 향후 30년 이내에 7.5 규모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강진과 유사한 정도의 또 다른 강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이번 강진은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진도 7으로 측정되었으며, 이는 2024년 노토반도 강진 이후 처음 있는 일이기도 하다.
구마모토 지역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지진의 피해를 겪었으며, 이번 사건은 그 상흔이 아직 아물지 않은 지역에서 다시 발생한 대형 재난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