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유일한 4할 타자였던 백인천 전 감독이 최근 뇌경색 증세 악화로 위독한 상태에 빠졌다. 1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와 그의 지인들에 따르면, 충남 천안에 거주 중인 백 전 감독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를 타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었다.이송 당시 병원에서는 “숨이 멎었다”는 설명을 들은 지인들과 응급요원들이 장례 절차를 준비하기 위해 백 전 감독을 정기 검진을 받던 천안 단국대병원으로 되돌려 보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멈췄던 맥박이 미세하게 돌아왔고, 현재 백 전 감독은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그의 가족과 지인들은 현재 KBO 관계자들과 함께 백 전 감독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으며, 조만간 의료진과 면담할 예정이다.
가족은 연명치료를 원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백 전 감독은 그동안 네 차례 뇌경색으로 쓰러졌고, 치료와 재활을 거치며 병마와 싸워왔다.
전날에도 비교적 양호한 상태로 병원 정기 검진을 마쳤다고 알려졌다.올해 만 84세인 백인천 전 감독은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총 23년간 선수로 활동했으며, 은퇴 후에는 MBC 청룡,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등 여러 팀의 감독으로도 활동했다.
특히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에는 MBC 청룡에서 감독 겸 선수로 뛰며 타율 0.412를 기록하였고, 이는 현재까지도 한국 프로야구에서 유일한 4할 타자 기록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