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8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경제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미국의 높은 물가상승률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며 추가적인 통화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워시 의장은 이날 최근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는 개선된 지표를 보여주었지만, 근본적인 인플레이션 추세가 확연히 개선되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물가 안정이 연준의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또한 기조적 물가상승률이 우리의 목표인 2%를 향해 충분히 빠른 속도로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이 없으면 연준의 역할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워시 의장은 취임 후 첫 잭슨홀 회의에 참석하여 이날이 취임 100일째임을 언급하며 현재의 금융 여건이 긴축적이라고 평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안정에 대한 변명 여지없는 책임을 강조하며, 물가 안정을 이루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자 소명이라고 덧붙였다.그는 연준의 대표적 소통 방식인 포워드 가이던스에 대해서도 폐기를 선언하고, 유효기간이 지나갔다고 말하며 시장과의 과도한 소통을 줄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투자자들이 연준의 발언을 금리 예측 신호로 해석하는 관행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했다.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 속에서도 중기 인플레이션 기대 지표들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물가상승 압력이 단기간에 그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금융시장 신호를 주의 깊게 감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이날 워시 의장의 발언 이후 시장은 추가 금리 인상의 신호로 받아들였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은 35.4%에서 55.7%로 증가했다.

이는 워시 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이 시장에 미친 영향을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증시는 워시 의장의 연설 이후 혼조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