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 납부한 법인세가 합계 11조 2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두 회사가 납부한 법인세 4조 1906억 원과 비교할 때 167% 급증한 수치이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반기·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조 9876억 원, SK하이닉스는 7조 2207억 원을 납부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이번 법인세 급증은 최근 두 회사의 실적 급상승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올해 상반기 각각 146조 7000억 원과 98조 2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였으며, 이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11조 4000억 원과 16조 7000억 원에 비해 상당히 증가한 수치이다.

더불어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삼성전자는 385조 원, SK하이닉스는 266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법인세 납부 시기가 12월 결산법인으로 매년 3월에 전년도 법인세를 신고하고 8월에 중간 예납을 하는 구조이며, 이로 인해 이번 상반기 납부액은 대부분 지난해 실적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법인세 납부액은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연간 법인세는 현재 추세를 일관되게 유지할 경우 기존 최고 기록인 15조 원을 뛰어넘어 100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양사 합산 영업이익이 500조 원에서 6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가정하고, 법인세 실효세율인 20%를 적용할 경우 연간 납부액이 100조 원을 넘을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다만, 이러한 추정치는 세액 공제 및 중간 예납 계산 방식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계산이며, 실제 법인세의 최종 납부액은 연구개발 및 국내 투자에 대한 세액 공제 등 여러 요소에 의해 달라질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비를 대폭 증가시킨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를 바탕으로 한 법인세 최종 납부액은 추가적인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