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후에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용 의원은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근하며 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개인의 결정이 당의 진로와 직결되며, 이를 고려해 사퇴를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소수 정당의 어려움에 대해 고개 숙여 양해를 구하며, 당 소속 유일한 의원인 제가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기본소득당이 원외 정당이 되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강조했다. 용 의원은 제 의원직 사퇴와 관련해 여러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당과 무관한 개인의 문제라면 사퇴를 고민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본소득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지급받는 정당 경상보조금이 증가한 상황이다. 올해 3분기 기본소득당은 약 2억7709만원의 경상보조금을 수령했으며, 이는 2분기 보조금 약 985만원에 비해 28배 증가한 금액이다.
기본소득당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약 3억5008만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당이 최근 지방선거에서 0.5% 이상 득표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용 의원의 의원직 사퇴 거부가 기본소득당의 경상보조금 유지를 위한 것으로 해석하며 비판이 제기됐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용혜인 후보자는 장관이 돼도 비례대표 의원직을 유지하겠다고 하며 귀족 행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도 용 의원의 장관 지명을 비판하며 정치적 논란이 일고 있다.진보 진영에서도 용 의원의 장관 지명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은 과거 위성정당 문제와 관련해 용 의원의 국회의원으로서의 행동을 지적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양경규 정의당 대표도 위성정당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인사를 장관으로 발탁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