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1일 김종철 경상남도경찰청장을 경찰청 차장에 임명하는 등 경찰 고위직 인사를 대폭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달 12일 발표된 치안정감·치안감 승진 내정에 따른 후속 보직 인사로 이뤄졌다.

김종철 신임 차장은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게 된다.이번 인사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인사는 김종철 신임 경찰청 차장, 고범석 신임 서울경찰청장, 유승렬 신임 인천경찰청장 등 3명이다.

특히 고범석 신임 서울청장은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장과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에서 경비 분야 전문가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유승렬 신임 인천청장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을 지내며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에서도 활동한 바 있다.

경찰청은 경찰 업무의 공정성과 책임성을 강화하기 위해 전 국가 수사본부 요직에 수사 분야 전문 인력을 배치하고 시도경찰청장 18명 중 연고지 근무를 배제하는 향피제를 전면 적용했다. 이로 인해 18개 시도경찰청장 중 14명이 교체되었으며, 전체 치안감 직위 교체 비율은 81%에 달한다.

김 신임 차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근무하였고, 이후 강원경찰청 생활안전부장과 충남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교통부장 등을 거쳤다. 고 신임 서울청장은 전남경찰청장직을 맡기 전 서울경찰청 기동본부장 및 대테러센터에서 근무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제주청장이던 고평기가 이번 치안정감 승진 임용에서 제외되었으며, 경찰청 생활안전교통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은 최근 제주에서 발생한 실종 사건 처리 미비에 대한 문책성 인사로 풀이된다. 이로 인해 경찰청에서는 고평기 청장이 실종 사건 후속 대책을 총괄하게 된다.

경찰청은 후속 인사에서도 향피제를 적용하여 공정한 인사 시스템을 정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외부에서의 수사 통찰력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김광식 서울 관악경찰서장이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오승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이 수사국장으로 각각 승진 임명되었다.

이번 인사는 경찰 내의 높은 교체 비율을 감안할 때 향후 경찰의 운영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