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0일 전일 대비 17.72포인트(0.25%) 하락한 7033.92로 거래를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국제유가와 국채금리 급등에 따른 부담으로 국내 증시 역시 약세 흐름을 보였다.
지난 9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316.56포인트(0.60%) 하락하여 5만2064.10으로 마감했으며, 이는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결과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44.66포인트(0.58%) 하락한 7591.70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71.62포인트(0.65%) 밀려 2만6081.73에 거래를 종료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한때 4.95%를 웃돌며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이러한 금리 상승이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애플 같은 대형 기술주가 신제품 발표 후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 주식들이 큰 하락폭을 보이며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심화시켰다. 8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5.4% 상승해 시장 예상인 5.3%를 웃돌았다. 이러한 데이터는 투자자들에게 우려를 키웠고, 국내 증시 또한 큰 영향을 받았다.
코스피의 하락은 마이크론, 엔비디아, 오라클, 팔란티어 등의 주요 AI 관련 주식이 약세를 나타냄에 따라 더욱 두드러졌다. MSCI 한국 증시 ETF는 4.19% 하락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2.66% 내렸다.
이날 코스피 야간 선물도 3.51% 하락하며 부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했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10년물 금리의 4.9%대 돌파와 WTI 100달러 재진입에 따른 미국 증시의 약세, 그리고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심리 등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오라클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가 국내 증시에 미칠 긍정적인 요소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