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칸 영화제 폐막이 다가오는 가운데 한국 영화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수상 여부를 가늠할 관전 포인트로 부상했다. 프랑스 현지의 관심은 물론 세계 각국 평단의 반응까지 따라붙으면서 호프는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한국영화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영국의 스크린 데일리 평가표에 호프의 점수가 올라간 사실이 알려지며, 세계 영화계의 향방을 가를 한 축으로 거론됐다. 칸 현지 취재진은 호프가 전작과 다른 사회적 파장을 담아 냈다고 보며, 올해 칸의 분위기가 다소 조심스러웠으나 이 작품은 지진 같은 반응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자회견에서 외신 기자의 무례한 태도가 논란을 일으키며 현장 분위기에 일시적 파장을 냈지만, 감독과 배우들은 차분히 질의에 대응했다. 이와 같은 사건에도 불구하고 호프의 수상 가능성에 대한 예측은 여전히 팽팽하다.

경쟁 라이벌의 면면도 관심을 더한다. 호프의 경쟁작 가운데 일본 감독의 작품이 현장 관람객들 사이에서 줄을 서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되었고, 일부 평단은 칸의 흐름 속에서 호프가 최고상을 받기보다는 큰 관심을 남기는 여부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나 칸 현장에서는 호프를 향한 기대가 낮아지지 않았다. 황금종려상 여부에 대한 관측은 여전히 확정적 수상으로 귀결되기보다는 현지 시각 폐막식 당일의 상영과 발표 결과에 의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나홍진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폭넓은 사회상과 인간 군상을 밀도 있게 그려내며 관객과의 공감을 이끌어냈고, 이를 통해 칸의 경쟁 부문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했다는 평가가 잇따른다.호프의 성패와 별개로 한국 영화계의 이목은 이날의 폐막식과 수상 결과에 집중된다.

경쟁 부문 진출이라는 사실 자체로도 한국 영화사에 남다른 기록이 남았기 때문이다. 앞으로의 글로벌 반응 역시 호프의 연출력과 테마의 보편성에 의해 좌우될 전망이다.

칸의 무대 위에서 호프는 한국 영화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고, 국내외 평단의 평가가 향후 국내 제작사들의 국제적 협력과 차별화된 기획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