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속초시 동명동 오징어 난전 일대는 새로 다진 분위기로 손님 맞이에 나섰다. 지난해 불친절 논란과 가격 논란을 겪은 뒤 시장 측은 가격 공개와 모니터링 강화에 돌입했고 이번 시즌에는 바가지와 불친절이 실제로 줄었다는 현지 목소리가 많아졌다.
현장 취재를 하면 아침부터 제철 오징어회를 맛보려는 관광객이 몰렸고 일부 업주는 가격 표기를 매장 전면에 노출하며 손님과의 신뢰 회복에 힘을 쏟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한 유튜버 영상에서 시작돼 속초 전역으로 확산됐다.
이후 시와 상인회는 ‘가격 공시 의무화’와 ‘친절 지도’ 조례를 제정하는 등 제도적 보강에 나섰고 교육과 점포 점검도 강화했다. 대포항의 과거 바가지 논란은 여전히 회자되지만 바다 인근 상권의 분위기는 한층 차분해졌고 활어회와 오징어 난전의 운영 방안도 재정비됐다.
다만 물량 자체가 예년에 비해 많지 않다는 전망이 있어 가격 안정과 공급 맥락이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올해 속초의 매력은 동해 바다의 풍경과 설악의 자연이 어우러지는 관광 인프라 확장에 있다.
시립박물관과 속초실향민문화촌을 잇는 문화관광 루트가 강화되고 맨손잡기 축제와 같은 여름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지역 경제의 다변화를 도모한다. 잦은 논란으로 타격을 받았던 대포항은 이제 신뢰 회복과 함께 ‘친절·칭찬 업소’의 조례를 바탕으로 손님 맞춤형 서비스 개선에 매진한다.
한편 논란 이후 도심의 1인 관광객 맞춤 정책도 활발히 추진된다. 도는 내년부터 1인 관광객을 겨냥한 체험과 식사 옵션을 확장하고, 난전의 상품 구성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 상인들은 가격 공시와 모니터링을 통해 방문객의 기대에 부응한다는 공감대를 다져가고 있다. 오징어나 해산물 가격의 예측 가능성은 관광객의 신뢰 재구축에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다.
지금은 바가지와 불친절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속초가 동해의 대표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려는 발걸음이 더 분명하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