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칸 영화제 폐막식이 열리는 가운데 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칸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찬욱 감독의 원칙에 따른 심사 기준 발언과 함께 나홍진 감독의 신작 호프가 현지 관객과 언론의 이목을 한데 모았다. 나 감독은 이번 칸에서 프리미어를 처음 선보였고 경쟁 부문에 초청되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큰 기쁨을 전했다.

칸 현장에서는 초속 10미터에 이르는 강풍 속에서도 호프가 폭풍 같은 관심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다수였고, 현지에서 “올해 칸을 뒤흔든 지진 같은 작품”이라는 호평이 뒤따랐다.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외신 기자의 무례한 태도 논란이 불거지며 현장 분위기가 일시적으로 흔들리기도 했다.

나 감독과 배우 황정민, 조인성 등은 차분히 질의에 답했고, 외신들과의 대화에서 작품의 세계관과 연출 의도를 설명했다. 한편 일본 경쟁 라이벌 감독의 현장 시사회 관람까지 알려지며 수상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더해졌다.

AP통신은 호프가 칸을 완전히 뒤흔들었다고 평가했고 글로벌 배우 라인업의 위상도 주목받았다. 황정민과 조인성에 대한 현지 기자들의 관심이 높았으나 인종차별적 발언 논란도 제기되며 현장 여론은 엇갈렸다. 79회 칸 영화제의 경쟁 부문 22편이 폐막식의 무대에 올라갈 예정인 가운데, 호프가 황금종려상까지는 아니더라도 각종 부문에서 주목받는 작품으로 거론되고 있다.

칸의 극장가와 언론 현장은 나홍진의 신작이 가져올 가능성과 우려를 함께 담아 오늘의 대결 구도와 향후 국내외 반응을 예의 바르게 전하고 있다. 이 모든 흐름은 한국 영화의 국제적 도약을 가늠하는 또 하나의 분수령으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