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자 단식의 대진표를 뒤흔든 안세영이 천위페이에 역전승을 거두고 싱가포르오픈 결승에 올랐다. 1시간 23분에 걸친 혈투 끝에 안세영은 한때 위기에 몰렸지만 컨디션 난조를 극복하고 3세트의 승부를 마감했다. 1세트를 21-14로 앞섰으나 천위페이는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전환했고, 결국 2세트는 14점 차로 몰수패처럼 보였던 상황에서 안세영은 포기하지 않고 스펙트럼을 넓혀 3세트에서 다시 흐름을 가져왔다. 경기 도중 어지럼증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이로써 안세영은 결승에 진출해 트로피를 향한 마지막 발걸음을 남겨두게 되었다.이번 준결승에서의 승리는 안세영의 세계 랭킹을 고려할 때도 의미가 크다.
안세영의 결승 상대는 이날 오전 세계랭킹 3위인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다. 야마구치는 같은 날 오전 세계랭킹 2위 왕즈이를 상대로 2-1의 접전 끝에 승리하며 결승에 합류했다.
두 선수의 상대 전적은 17승 15패로 안세영이 앞서 있으며, 이번 대결은 양측의 전력 균형 속에 치열한 접전을 예고한다.역대와 달리 이번 대회에서의 승부는 전력의 균형을 넘어 심리전으로도 확장됐다.
안세영은 천위페이를 상대로 5연속 득점의 흐름을 앞세워 경기를 끝냈고, 결승의 상대로 선정된 야마구치 역시 이날 승부에서 왕즈이를 제압했다. 이르면 내일 열리는 결승에서 안세영은 세계랭킹 3위의 야마구치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싸운다.
양측의 충돌은 단순한 시합이 아니라 한국 배드민턴의 전통과 현재의 흐름을 보여주는 중요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싱가포르오픈은 최근 몇 년 간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의 기량을 재확인시키는 계기가 되어 왔다.
안세영의 이번 경로 역시 세계선수권, 올림픽 등 주요 무대에서 추상적으로 남았던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드러낸 사례다. 결승의 결과가 어떤 형태로 나타나든, 이 대회를 통해 안세영은 자신이 세계 최정상의 자리에 오르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증명하게 된다.
팬들은 끝까지 응원과 관심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