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장미가 일본 남쪽 해상을 북동진 중인 가운데 우리나라에 대한 간접 영향이 확대될 조짐이다. 일본 오키나와 남서쪽에서 북동진하는 장미는 고온다습한 공기를 한반도 남부와 제주로 흘려 보내며 제주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폭우와 강풍 예보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청은 제주와 남부지방에 최대 150mm의 비가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고 중부 내륙은 고온건조한 바람이 유입되며 낮 기온이 33도 안팎으로 오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수도권은 태풍의 직접 영향은 적으나 더운 공기가 크게 확산되면서 내일 한낮에 체감온도가 33도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

이처럼 태풍이 국내 직접 경로를 벗어났다고 해도 남해 먼바다와 해안가에는 비와 바람의 여파가 남고, 전국적으로는 폭염과 건조한 바람이 교차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는 태풍 장미의 여파에 대비해 여름철 재해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송미령 장관은 산림청과 농촌진흥청, 한국농어촌공사, 농협, 지방정부와 함께 호우와 풍수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점검하고 연계 대책을 재확인했다. 이는 1년 10개월 만에 국내에 영향이 예고된 태풍 상황에서 폭우와 폭염이 동시 발생할 가능성에 따른 선제적 대응 의지를 보여 준다.

또한 남해동부 바깥 먼바다에는 태풍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어 선박 운항과 해상 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와 남해안은 이날부터 2일 사이 집중 호우가 예보되며 벼가나 과수 등 농작물의 피해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반면 중부 inland는 고온의 공기가 계속 들어와 33도 안팎의 무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건조한 바람이 동반되면 체감 온도는 더 높아 보건 및 에너지 소모에 주의가 필요하다.

태풍은 현재 방향성에 따라 규슈 남서쪽 해상으로 벗어나게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태풍이 남부를 중심으로 내리는 비와 함께 남해 먼바다의 수증기를 한반도에 공급하는 만큼 내륙의 폭염과 남부의 집중호우가 동시 다발하는 특이한 기상 패턴이 나타날 수 있다.

기상청은 1일 오후 현재 장미의 위치와 경로를 면밀히 추적하고 있으며, 주민들에게 비 예보와 함께 안전 행동 수칙을 당부했다. 태풍의 간접 영향이 지속되는 동안 기상 예보를 주의 깊게 확인하고 개인 차원의 피난·대피 계획을 재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