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이란과의 종전 협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 S&P 500 지수는 모두 전장 마감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급등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을 계속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투자 심리가 다소 안정됐고,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졌다. 특히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AI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올랐고,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대비 약 6% 안팎의 상승 폭을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와 함께 유가의 급등과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었지만, 시장은 기술주 강세를 주도하는 흐름을 지속했다.“협상은 계속된다”는 트럼프의 발언은 국제 정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시장의 리스크 관리에 일정 부분 안정감을 주었다.

트레이더들은 협상 결과에 따라 원유 가격과 글로벌 매크로 변수의 변동 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주시했지만, AI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과 기술 주의 성장 동력이 증시의 상승 여력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한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기술주들의 강세는 PC용 칩과 데이터센터 수요의 회복 신호로 해석되며, 투자자들은 AI 수요 증가가 기업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상승은 단기적인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AI 랠리라는 구조적 요인에 뿌리를 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이란 리스크가 재차 부각되더라도, 글로벌 기술주에 대한 수요와 혁신 속도, 그리고 반도체 공급망의 점진적 정상화가 증시를 뒷받침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국제유가의 급등이 에너지 섹터의 수익성에 미칠 영향과 금리 정책의 향방은 여전히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 있어 투자자들은 주의 깊게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앞으로도 협상 상황과 기술주 실적 발표가 증시 흐름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