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의 위상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흔들리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뚜렷한 반등 모멘텀 부재 속에 비트코인은 한때 글로벌 자산 시가총액 5위권까지 올랐으나 최근 14위로 내려앉으며 존재감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시가총액 기준으로도 비트코인의 가격은 7만 달러 선을 여러 차례 이탈했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점차 약화됐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특히 빚투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기관 투자자의 매도 압력도 커졌고 이로써 비트코인에 대한 매수세가 크게 줄었다는 분석이 제시된다. 또 이란전쟁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은 커졌지만 비트코인은 그 흐름에 동반 상승보다는 이탈과 이탈 자금의 재편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관찰된다.

한편 STRC 배당 재원 마련을 위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을 매각하는 등 대형 매도가 잇따랐다. 스트래티지의 3년 6개월 만의 매각으로 비트코인 32개가 총 250만 달러에 팔렸고 평균 매도 가격은 7,800달러 수준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대형 매각과 더불어 비트코인은 4월 이후 처음으로 7만 달러를 하회했고 이더리움도 66일 만에 최저가로 떨어지며 ETF에서의 자금 이탈이 확산됐다. 국제 시장의 투자자들은 “빚투로 물타기하던 시기는 끝났다”는 말도 내놓으며 비트코인의 향후 흐름에 대해 신중한 관망 자세를 유지한다.

이 과정에서 ‘살 사람이 없다’는 비판도 제기되며 가격 대비 시가총액의 재조정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비트코인의 굴욕은 단발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시장의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흐름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정책의 불확실성 등 거시 변수와도 맞물려 향후 비트코인의 역할과 투자자 포트폴리오 구성에 다시 한번 큰 방향성을 제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