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선관위의 관리 체계가 도마에 올랐고,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국민의 참정권 침해를 초래한 이번 사태에 사의를 표명했다.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도 같은 입장을 밝혔으며, 사퇴와 함께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번 사태는 서울 일부 투표소를 넘어 전국 50곳에 걸쳐 발생했고, 이 중 22곳에서 투표가 중단되며 선거 운영의 기본이 무너진 것으로 드러났다. 선관위 조사는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켜 용지 배포의 편차 원인과 사전 계산의 한계를 점검했고, 당일 상황에 대한 충격적 진상도 규명에 나섰다.
사태의 원인으로는 사전투표율 증가에 따른 용지 인쇄량 축소, 현장 배포의 불균형, 투표소별 수요 예측의 한계 등이 지적되었다. 이 와중 한국 민주주의의 핵심인 참정권 행사에 차질이 빚어진 만큼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담화문에서 국정조사와 특검의 동원을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민주당의 한병도 원내대표 역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투표용지 부족이 국민의 투표권을 침해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고, 선관위의 개혁과 책임 있는 재발 방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국의 항의 시위도 격화됐고, 개표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과 같은 장소에서 지속되었다. 이번 사태로 선거 관리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대한 국민 의심이 커졌고, 향후 제도적 보완과 투명한 진상 규명을 위한 다각 작업이 불가피해 보인다.
노 위원장과 허 총장의 사의 표명으로 일정 부분 책임이 명확해진 만큼, 향후 선관위의 독립성 강화와 외부 감시 체계 구축 여부가 중요한 쟁점으로 남았다. 또한 이번 사태의 여파 속에서 공직선거제도의 취약점이 재점검되며, 차기 선거를 앞둔 전면적 개선 논의가 시급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