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에게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치러지는 미국 내 입국 비자를 발급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 당국자는 5일(현지시각) 이란 선수들이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열릴 첫 두 경기 전에 훈련 기지가 있는 멕시코로 이동해 준비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밝혔다.

양국 간 외교 긴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나온 이 같은 절차는 축구 대회의 절차적 일정과 선수들의 경기 출전을 우선시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이란 축구대표팀은 미국 입국 비자 발급으로 월드컵 참가를 위한 준비를 이어가게 됐다.

이는 미국과 이란의 정치적 충돌 속에서도 스포츠 교류를 일정 범위에서 보장하겠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미국 측의 확인은 두 명의 관계자 진술에 의해 전해졌으며, 이란 선수들이 미국에서의 체류를 통해 팀의 조직력과 전술 점검을 마친 뒤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대회 본선 준비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중동 지역의 긴장은 여전히 고조돼 왔다. 미군은 호르무즈 해협과 걸프 지역을 겨냥한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에 대한 요격을 지속했고, 양측의 교전 가능성은 언제든 커질 여지가 남아 있다.

이와 같은 국제 정세 속에서 이란 대표팀의 미국 입국 허가 소식은 스포츠가 정치적 갈등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일정 부분의 협력과 교류를 유지할 수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로 남게 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과 이란 측의 해제 요구 등 양측 간의 말다툼이 이어지던 때에도 월드컵은 이들의 국제무대 진입을 사실상 가능하게 한 셈이다.

이란 측은 공은 트럼프 측에 있다는 식의 언급도 있었던 만큼, 실제 협상과 형성 중인 합의의 흐름에 주목이 필요하다. 이번 비자 발급은 스포츠 이벤트의 상징적 효과와 함께 중동과 국제사회의 일시적 안정 신호로도 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