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성동구청장 3선의 꿈을 내걸고 출마했지만, 결과는 당내 예측과 달리 ‘몰표’를 받지 못했다. 여권의 핵심 메시지는 일 잘하는 구청장으로서의 브랜드를 앞세운 선거였으나 실제 득표는 유보화 후보의 당선으로 돌아섰다.

유보화 당선인은 8만6103표로 53.48%를 얻었고, 국민의힘 고재현 후보는 7만1325표(44.30%)를 얻었다. 정찬옥 후보의 개혁신당 표는 3571표에 그쳤다.

이번 선거에서 유보화 당선인은 성동구의 오랜 부구청장 출신으로서 구민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는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고, 성동구의 주택시장 변화와 행정서비스 개선에 중점을 둔 정책으로 지지를 확보했다. 반면 정원오 후보는 성동구에서의 12년 간의 브랜드화에도 불구하고, 성동구 안팎의 표심이 크게 흔들리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성수동을 비롯한 지역 기초지지층의 표심이 예전과 달리 오세훈 후보의 흐름에 실리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정 후보의 지역 기반은 여전히 견고한 편이었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성동구의 표심은 시장 후보의 흐름에 동요했고, 결과적으로 구청장 선거에서도 예전의 강력한 지지세가 약화되었다는 평가가 제기되었다.

선거 직후 성동구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정원오의 오랜 재임과 성수동의 상징적 이미지는 한편으로는 긍정적 요소였지만, 유보화의 당선은 구민의 실질적 편의를 더 중시한 선택으로 보인다. 일부 분석은 구청장 선출에서 집값 상승과 생활 편의성의 연관성이 표심에 작용했음을 지적한다.

성동구 내에서의 선거 흐름은 동별 기대와 현안 해소의 속도 차를 드러내고, 지역별로 표심이 다른 양상을 보였다. 오세훈 후보가 성수동에서까지 승리를 거두며 보여준 메시지의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

성동구의 경우 구청장 선거를 둘러싼 구민의 기대는 “일하는 행정”과 “신속한 불편 해소”에 초점을 맞춘 미묘한 균형 위에 놓여 있었다.유보화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구민의 불편에 끝까지 응답하겠다며 구정 운영 방향에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앞으로 성동구는 주거비 부담, 전세난과 같은 거시적 이슈와 공공서비스의 질 향상을 동시에 추진할 필요가 있다. 이번 결과는 구청장 선거에서 한 분의 인물이 아닌, 지역 주민 다수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 수용성과 실행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성동구의 새 바람이 구민의 일상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