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부의 뜻이 단순한 식당 이야기를 넘어 글로벌 기술 협력의 상징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8개월 만에 한국에서 두 번째 깐부회동을 가진 것은 국내 대기업과의 신뢰 구축과 차세대 AI 메모리 개발 협력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이번 만남은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와 체결한 장기 기술 파트너십의 맥락에서 주목된다. 양사는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위한 차세대 메모리 개발과 반도체 설계 협력 등을 구체화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업계는 이 같은 협력이 향후 인공지능 운영 인프라의 핵심인 메모리 수급 안정성 강화와 고성능 컴퓨팅의 확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깐부라는 표현은 단순한 친밀감을 넘어 상호의존적 협력의 의지를 품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 등이 처음으로 깐부 회동을 가진 이후, 엔비디아 측의 요청으로 두 차례의 만남이 성사되었으며 이번에는 최태원 회장이 자리했다. 회동 장소로 선택된 깐부치킨은 의례적 식사 자리를 넘어 서로의 전략적 비전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해석된다.

황 CEO의 방문 일정은 서울 강남의 한 지점에서 정리되었으며, 현장에서의 대화는 메모리 기술력과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성이라는 주제에 집중되었다.이처럼 깐부의 의미 확장은 단순한 만남의 빈도보다 실질적 협력의 폭으로 이어진다.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메모리는 HBM과 같은 고대역폭 시스템 반도체의 발전 흐름과 직결되며, SK하이닉스의 제조 기술과 설계 역량과 맞물려 AI 팩토리의 운영 효율을 좌우한다. 양사는 협력의 구체적 상호 작용으로 반도체 설계 단계에서부터 제조 공정의 최적화, 양산 시기 관리까지 포괄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2차 깐부회동은 기술과 비즈니스의 경계에서 신뢰를 다지는 계기가 되었고, 한국의 첨단 반도체 생태계에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이번 만남이 국내외 파트너십의 표준을 재정의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젠슨 황의 두 차례의 깐부 방문은 앞으로의 협력 방향이 단순한 계약을 넘어 연구 개발과 시장 확장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 협력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