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올해 1분기 잠정 국민소득 자료에 따르면 실질 국내총생산 GDP는 직전분기 대비 1.8% 성장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증가했다. 속보치보다 0.1%p 상향된 수치로 확인되며 연초부터의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세가 더해진 결과로 해석된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1분기 명목 GDP는 10.5% 성장했고, 지난해 1분기 대비로도 13.2% 늘었다. 1인당 국민소득은 3만6963달러로 집계되었고, 실질 GNI 증가율은 9.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성장의 폭은 커졌지만 실질 GDP의 증가 원동력은 제조업의 강세에 크게 의존했다.

제조업은 전기 대비 3.9% 증가했고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수출의 견인이 지속됐다. 반도체 수출의 회복세가 경기 회복 기대를 뒷받침했고, 건설업의 회복도 성장률을 지지했다.

분석은 지난해 4분기의 기저효과와 함께 교역조건의 개선이 실질 소득과 물가에 미친 영향을 주목한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실질 GNI 증가율은 외화 여건 개선과 외국인투자 흐름의 일부 반영으로 읽힌다.

다만 민감한 글로벌 수요 변화와 금리 정책의 간섭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한은은 속보치에서 추가 업데이트를 예고했고, 국내 기업의 수출 구조가 점차 고도화되며 제조업의 경쟁력 유지가 향후 성장의 핵심 변수라고 평가했다.

정책당국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공적 투자 확대를 염두에 두고 경기 순환에 맞춘 지원책을 점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올해 1분기의 경제 체력이 다변화된 수출주도형 회복으로 확인되며, 국민의 실질 생활 개선과 내수 회복의 연결고리가 더 단단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