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2016년 한인 사업가 지익주 씨를 납치 살해한 혐의를 받는 전직 경찰관이 도주 끝에 현지에서 체포되며 9일 간의 국제 공조의 성과가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마닐라 현지 시각 새벽 5시 15분경 주범 중 한 명으로 지목된 라파엘 둠라오를 포함한 피의자들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1년 9개월의 도주 기간을 마친 뒤 한국인 보호 고객의 명예와 법의 심판이 가까워졌다고 평가된다.이번 사건은 2016년 한국인 지익주 씨가 납치된 후 살해된 뒤 수사 과정에서 다수의 난항과 국제 공조의 필요성이 제기된 대표 사례다.
당시에는 필리핀 경찰관들이 관련 혐의로 지목되었고, 한인 사회에 큰 충격과 공포를 남겼다. 이후 양국 당국은 정보 공유와 법적 절차를 통해 범인을 추적했고, 최근 체포 소식은 수개월간 지속된 추적의 결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번 검거 소식에 대해 X에 올려 “수개월간 추적 끝에 우리 국민을 살해한 현지 전직 경찰을 드디어 체포했다”며 “필리핀 당국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또한 양국의 공조를 강조하며 정의의 심판이 이뤄질 것을 전망했다.
외교부도 이번 체포가 한인 피해자에 대한 국제적 정의 실현에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다.당국은 체포와 함께 현지 법정 절차가 진행되면 사건의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관련자들의 신병 인도 문제를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양국은 물리적 증거와 진술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으며, 피해 가족의 애도와 신뢰 회복을 위한 지원도 병행될 전망이다. 이번 사건은 한인 커뮤니티에 남은 상처를 봉합하고 국제 범죄에 대한 강력한 공조 체계를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