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30대 하청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6분께 서울 관악구 신안산선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케이블 트레이 설치를 위한 개구부를 확장하던 중 노동자가 추락해 사망했다.

노동부는 즉시 현장에 조사팀을 파견하고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는 등 사고 수사에 착수했다. 시공을 담당한 포스코이앤씨는 즉시 현장을 폐쇄하고 관계 당국의 조사를 받으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지난 1년 동안 신안산선 구간에서 잇따라 발생한 사망사고의 연속으로 기록된다. 지난해에는 광명 구간 붕괴와 여의도 현장 사망사고가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으며 이번에 다시 하청 노동자의 비극적 사고가 확인되면서 건설 현장의 안전 관리에 대한 강도 높은 재점검 요구가 커지고 있다.

노동부는 이번 사업장에 대해 안전 관리 감독 준수 여부, 하도급 체계의 안전 책임 구분, 현장 안전문화 확산 여부를 집중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여부를 포함한 법적 책임 규명도 병행할 방침이다.

관련 업계에선 하청 노동자의 안전 문제가 최근 몇 년간 반복적으로 지적되어 왔다. 다수의 현장에서는 시공사와 하도급사의 역할 구분이 불명확해 안전 관리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케이블 트레이 설치 등 협소한 공간에서의 작업은 추락 위험이 특히 큰 작업으로 꼽힌다.

노동계 관계자는 “안전 교육과 보호구 지급은 기본이지만 현장 수준의 위험 요소를 체계적으로 점검하고 작업 순서를 투명하게 공유하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노동부는 사고가 난 현장을 포함한 관련 현장에 대해 작업 중지 조치를 연장 적용할 수 있으며, 현장 노동자들의 안전 교육 이수 여부와 개인 보호구의 적정 착용 여부도 확인할 예정이다.

기업 측은 현장의 안전 설비를 재점검하고, 사고 발생 원인에 대한 기술적 분석과 함께 보강 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하청 구조의 안전 책임성 강화와 현장 관리 체계의 전면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