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대표 명소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앞은 현지시간으로 9일 오후 구름 같은 관광객으로 붐볐다. 성당의 외관과 내부를 촬영하려는 사람들로 줄이 이어졌고, 일부는 역사적 완공 소식을 현장에서 직접 지켜보려는 기대에 들뜬 모습이었다.

이번 축하 행사는 145년 만에 외관이 마무리되는 순간을 현장으로 남기려는 의도가 반영됐으며 현지 매체도 대형 축제 분위기를 전했다. 교황의 바르셀로나 방문과 맞물려 이 자리는 지역 고유의 문화와 세계관이 교차하는 장으로 부상했다.

또한 같은 기간 교황 레오 14세는 바르셀로나 대성당에서 카탈루냐어로 연설하며 지역 정체성에 대한 존중을 명확히 했다. 로이터 통신 등은 교황이 카탈루냐어를 사용해 현지 청중의 공감을 얻었고 수천 명이 교황 만세를 연호했다고 보도했다.

교황은 바르셀로나의 14세기 고딕 양식 대성당에서 정오 기도를 주재했고, 현지 일부 시민과 방문객은 교황의 발걸음을 따라 웃고 울었다는 전언도 전했다. 이러한 발언과 행보는 스페인 국내에서 다양성과 지역 정체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목된다.

한편 현지 당국은 대규모 인파의 안전 관리와 교통 통제에도 신경을 곤두세웠다. 관광객 유입은 지속될 전망으로 예상되며 바르셀로나 시는 필요한 경우 추가 인력 배치와 교통 운영 조정을 예고했다.

손님맞이와 예배 행사 양쪽의 균형을 유지하려는 시도 속에서 성당 주지부와 경찰은 원활한 흐름을 유지하기 위한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교황의 방문은 지역의 문화적 다양성과 종교적 관용을 강조하는 무대로도 해석되며, 현지 사회는 국제적 관심 속에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