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4년 만에 가우디 성당의 주탑 준공식이 열렸다. 교황은 준공식에 앞서 성당 내부에서 가우디 타계 100주년을 기리는 미사를 집전했고, 이날 현장에는 대형 인파가 몰려 약 12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 축복의 자리에서 성당의 화룡점정인 중앙 탑 예수 그리스도의 탑 역시 정식으로 봉헌되었다. 가우디는 1926년 6월 10일 사그라다 파밀리아 공사 현장으로 출근하던 중 전차에 치여 73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교황 레오 14세는 이날 추모 미사를 통해 가우디의 예술과 신앙이 남긴 메시지에 주목했다. 그의 발언은 신의 섭리가 자연 속에 담겨 있다던 가우디의 신념을 되새겼으며, 성당의 건립이 단순한 기념물이 아니라 끝없는 노력의 결과물임을 강조했다.

현장에선 천재 건축가의 꿈을 기리는 빛의 향연도 펼쳐졌다. 성당 가장 높은 중앙 탑으로 바르셀로나의 스카이라인을 완성하는 화려한 조명 쇼가 밤하늘을 수놓아 수만 명의 관람객을 매료시켰다.

현지와 해외 언론은 이 행사에 주목했고, 가우디의 메시지가 기술보다 먼저 예술과 신앙의 본질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고 평가했다. 한편 성당은 외관은 완성됐으나 내부와 정문 영광의 파사드 등은 여전히 공사 중이며, 최종 준공은 2034년께로 전망된다.

오버투어리즘에 따른 주민 불만과 전반적 완성 여부에 관한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가우디의 꿈은 144년 만에 외관 완성이라는 기록을 남겼고, 교황은 타계한 지 100년이 흐른 오늘도 성당 건립에 일생을 바친 이들을 기렸다.

AP와 로이터 등 외신은 교황의 축복 속에 성당이 신앙과 예술의 조화를 상징하는 국제적 상징으로 남게 되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