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축구 대표팀이 멕시코에 베이스캠프를 마련한 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현지에 도착했다. 현장에는 시위를 벌이는 이란 정권 규탄 시위 여파가 이어지며 선수단과 스태프의 입국 과정이 거듭 제약을 받았고, 이로 인해 전력 운영의 난맥상도 드러났다.

이란 측은 뉴질랜드와의 첫 맞대결을 앞두고 미국 밖에서 훈련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준비 일정을 조정했고 경기 당일에는 현지의 긴장감이 크게 고조됐다.반면 이란축구협회장 메흐디 타즈를 비롯한 일부 관계자 6명은 미국 당국의 비자 발급 거부로 입국이 불허됐다.

미국은 전쟁 중인 이란에 대해 북중미 월드컵 선수단만은 입국을 허용하고 나머지 핵심 인력은 비자를 거절했다는 보도가 이어졌고, 이로 인해 선수단의 내부 운영과 전력 분석, 훈련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BBC 등은 4명만 입국 비자를 받았다고 전했고, 이로써 선수단의 체계적 관리와 현지 적응에 어려움이 가중됐다.

전쟁 중인 상황에서도 이란은 대회 기간 중 훈련 거점을 애리조나에서 멕시코 티후아나로 옮겨 대회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경기 하루 전날 미국으로 이동한 뒤에도 선수단 구성의 균형을 맞추려 애를 썼으나, 핵심 운영진의 부재로 현지 체류 관리와 코칭 스태프 간 협업에 제약이 나타났다.

한편 현지 현장에서는 국민적 지지와 정권 규탄이 엇갈린 시선을 형성했고, 현장 기자들은 국민의 의사와 국제 스포츠 규칙 간의 충돌 가능성에 주목했다.타레미를 선봉으로 한 이란의 선발 라인업은 뉴질랜드와의 첫 경기에서 결정적 공격력을 보여주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로스앤젤레스 인근 경기장은 출발 직전까지도 선수단의 비자 이슈와 이동 일정으로 긴장을 유지했다. 이란은 조별리그 3경기를 미국 밖에서 치르는 요청을 FIFA에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경기 전 뉴질랜드전과 이후 경기들을 양국 간 이동을 반복하며 소화해야 하는 상황이 지속됐다.

경기 당일 현지 현장에서는 이란계 미국인들의 반응이 엇갈렸고, 국제 사회의 반응도 시차를 두고 나타났다. 이란 선수들은 미국 입국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경기력에 집중하려 했으나, 일부 관계자의 입국 불허 소식은 선수단의 심리 상태에 영향을 주었다.

기록상 이란은 뉴질랜드와의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를 거두며 승점을 얻었고, 아시아 축구계에서도 남다른 도전으로 평가됐다. 이번 사태가 향후 이란 축구의 국제 대회 참가에 어떤 울림을 남길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