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 새로 도입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가 선수 보호를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선 가운데 팬과 전문가들은 경기 흐름과 상업성 사이의 균형을 놓고 열띤 논의를 벌이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이 처음 채택한 이 제도는 경기당 3분가량의 수분 보충 시간을 의무적으로 두게 하지만 현장 분위기와 방송 흐름에는 예상보다 큰 파장을 남겼다.
선수들의 체온 관리와 피로 누적 방지라는 취지와 달리 광고 타임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이 제기에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대회에 집중된 취재에 따르면 경기 중간 휴식 동안 다수의 광고가 연이어 송출되었고 후반부에는 화면이 이미 경기가 재개된 뒤에야 돌아오는 사례도 있었다.
이 같은 현상은 미국·캐나다·멕시코의 무더위 속에서 선수 안전과 방송 수익의 균형을 맞추려는 FIFA의 의도와 충돌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네덜란드 대표팀 주장 버질 반 다이크는 최근 독일 매체를 통해 이 제도의 운영 방식에 회의를 드러냈고, 선수의 실질적 경기력 저하나 팀 전술 악용 가능성도 제기됐다.
반 다이크의 비판은 단순한 불만을 넘어서 국제 축구계의 제도 개선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로 확산되고 있다. 한편 광고 측면에서도 맥락은 분명하다.
카스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활용한 참여형 광고 이벤트를 선보였고, 광고 수익화와 마케팅 효과를 노리는 움직임이 공공연해졌다. 쿨링 브레이크를 넘어선 이 제도가 실질 경기 시간의 일부를 차지하게 되자 경기의 흐름과 팬의 몰입도 사이에 미묘한 긴장이 형성됐다.
각국 언론은 이 제도가 선수 보호를 위한 것인지, 아니면 방송 광고를 위한 장치인지에 대해 엇갈린 관점을 보이며 보도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축구계는 앞으로의 경기 운영 가이드라인과 광고 통합 방식에 대한 합의와 구체적 규정 수립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으며, 팬들의 반응도 “전후반 이외의 추가 쿼터는 필요 없다”는 비판과 “더 나은 선수 보호를 위한 제도다”는 옹호가 혼재한다.
이 논쟁은 월드컵의 흥행과 선수 건강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는 과정의 한 축으로 남아, 향후 국제축구연맹과 각 대회의 정책 방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