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의 미드필더 미겔 알미론이 월드컵 무대에서 처음으로 ‘입 가리기 행위’로 퇴장을 당하는 불명예를 남겼다. 현지 시간으로 2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라과이와 북중미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벌어진 일이다.
파라과이가 전반 막판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파라과이 공격수 이시드로 피타의 거친 태클 시도 이후 양 팀은 신경전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알미론은 상대 선수의 입을 가리는 듯한 행동을 한 뒤 레드카드를 받았다.이번 사건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공식 채택된 ‘입 가리기 행위’ 규정의 첫 번째 실제 적용 사례로 기록된다.
현장 해설진과 심판진은 알미론의 제스처를 규정 위반으로 판단했고, VAR의 확인 없이도 주심이 즉시 퇴장을 명령했다. 파라과이는 남은 시간 동안 수적 열세 속에 수비를 강화했고, 결국 1-0의 리드를 지키며 승리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알미론의 퇴장은 팀의 체력 관리와 전술 운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파라과이 축구협회는 이번 사건의 징계 수위를 두고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 후 분위기는 무거웠고, 선수단은 서로를 의식하기보다 남은 조별리그 경기를 준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월드컵에서의 체면과 경기력 사이에서 발생한 이 사례는 규정 준수의 중요성을 환기시키며 선수들에게는 경기 중 언행 관리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한편 피타 측은 상대의 제스처에 의한 충돌 가능성을 시사하며 경기 흐름에 대한 해석 차이를 남겼다. 앞으로의 일정에서 파라과이는 남은 경기에서 수적 열세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전 포인트로 남게 될 것이다.
이번 사건은 월드컵의 뜨거운 이슈로 남아 규정의 실효성과 선수의 행동 규범에 대한 논의를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