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투표 종료 40분 전에야 첫 보고 받은 노태악‥ 보고체계 마비 의혹 속 합수본 수사도 속도6·3 지방선거 본투표가 끝난 지 불과 수십 분이 지나서야 노태악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최초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노 전 위원장은 본투표가 마감되기 40분 전인 오후 5시 20분에야 관련 보고를 받았고, 오전 11시 40분에는 송파구선관위 직원이 투표용지 부족 우려를 처음으로 인지한 시각으로 전해진다.

이에 앞서 중앙선관위 선거상황실은 오후 4시 25분께 가락2동 제3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에 대한 항의전화를 접수했다고 국힘 의원실 자료에서 확인됐다.이로써 본투표 당일의 보고 체계와 현장 대응의 연계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보고 시간이 지연되면서 현장의 혼선이 가속화됐고, 합수본은 주말에도 수사 속도를 높여 투표관리관과 실무자들을 참고인으로 소환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외유 출장 의혹과 같은 선관위 내부 의혹도 함께 규명 중이며, 압수물 분석과 함께 윗선 개입 여부를 좁혀 가고 있다.

합수본은 20일에도 서울 강남구 개포동 투표소를 시작으로 현장 진술과 자료를 교차 검토하고 압수물 분석에 집중했다. 실무자들의 보고 체계 미비, 보고 시점의 불일치가 드러나면서 보고 주체의 책임 소재도 거론되고 있다.

국회와 여당 측은 고위 책임자의 강제수사 필요성을 제기했고, 진상규명위원회는 노태악 전 위원장에 대한 수사의뢰를 권고했다. 진상규명위의 권고는 19일 작성됐고, 선관위의 관련 조치와 책임소재는 앞으로의 수사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6·3 지방선거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인해 현장 혼란과 관리 체계의 문제점이 도마에 올랐다. 선관위는 이번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 체계적 예비배치를 재점검하고, 현장 인력의 신속한 의사소통과 보고 체계의 개선을 약속했다.

수사 과정에서 드러날 위계나 개입 여부에 따라 선관위의 신뢰도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정당과 시민사회는 투표의 공정성과 투명성 확보를 위한 추가 조치와 실질적 개선안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