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겠다고 밝혔다.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현지시간 20일 성명에서 미국이 종전 양해각서 MOU 제1조를 이행하지 않고 약속을 어겼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항로를 재차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국제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이 해협은 지난 18일 양해각서 발효로 통항이 재개된 지 이틀 만에 다시 긴박한 단서가 되었다. 앞서 미국 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의 인터뷰 등에서 이란의 잔여 전력이 해협에서 선박들을 되돌려 보내고 있다는 보도가 있던 가운데 이란의 발표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정책과 종전 협정의 이행 여부를 직접적으로 문제삼았다.
이란의 발표 배경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지역 정책에 대한 비판이 담겨 있다. 이란은 MOU의 제1조 위반과 더불어 해협의 안정성 보장을 위한 국제적 합의가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미국 측은 이란이 왜곡된 정보를 통해 긴장을 높이고 있다며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웨이브 뉴스 등 국제 매체에 등장한 인터뷰에서 미국 측 인사들은 이란의 봉쇄 재개 결정을 즉각적으로 비판하면서도, 실제로는 원유 공급망의 다변화와 해상 안전 문제를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했다.
분석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물리적 봉쇄를 넘어 지역 안보와 국제 원유 시장에 미칠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의 중추로 작용하기 때문에 봉쇄 재개 시 국제 유가의 변동성과 공급 차질 가능성이 커진다.
또한 미국과 이란 간의 체제 경쟁과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재차 고조될 경우, 동맹국들의 방위와 외교 정책에도 연쇄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국제 사회는 이와 같은 상황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다자 간 대화를 통해 긴장을 낮추고, 해상 자유항해의 원칙과 국제법 준수를 재확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현지의 군사적 움직임은 신뢰 회복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한다.
앞으로 이란 측의 구체적 조건 제시 여부와 미국·이스라엘 측의 구체적 반응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현지 시간으로 남은 공백의 시간 동안 해협 통항의 안전성과 국제 원유 공급망의 안정 여부가 국제사회와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