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19일 오후 6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개막하였다. 이번 회의는 한국에서 세계유산위원회가 개최되는 것은 1988년 세계유산협약 가입 이후 처음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된다.

개회식에는 이재명 대통령, 칼레드 엘에나니 유네스코 사무총장, 허민 국가유산청장, 전재수 부산시장, 공식 홍보대사 지드래곤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하였다.이재명 대통령은 축사에서 세계유산을 매개로 한 국제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세계유산은 단순히 과거를 담은 유물이 아니라 인류를 하나로 묶는 상징이라고 언급하며, 갈등과 분열의 시대에서 문화 대화의 가치를 강조하였다. 또한, 백범 김구 선생의 150주년을 언급하며 “문화의 힘으로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나라가 되겠다”고 말했다.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는 총 155개국에서 2929명이 등록하였으며, 위원국 21개국과 유네스코에 가입한 국가 대표단 및 참관인 약 3000명이 참여한다. 이 회의는 오는 29일까지 열흘 간 진행되며, 세계유산 등재와 보존, 관리 정책을 결정하는 주요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위원회에서는 신규 세계유산 등재 후보 30건과 기존 세계유산의 경계 확장 및 명칭 변경 3건을 심의하고, 기존 세계유산 147건의 보존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에서 신규 구성요소와 면적 확장을 포함하는 안건이 주목받고 있다.

일본은 아스카·후지와라 고대 수도 등재를 도모하고 있으며, 북한은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부산 벡스코에서는 대한민국관(K-Heritage House) 전시관이 마련되어 있으며, 전시관에서는 국내 유산 이야기를 담은 매거진과 세계유산 지도 특별판도 배포된다.

개회식은 특별공연과 환영 리셉션을 포함하여 다채롭게 열렸다. 환영 공연에서는 경복궁 수문장 개문 퍼포먼스가 시작으로 일무, 신태평무, 강강술래 등이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모습이 선보였다.

이번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개최는 부산이 국제 협력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문화유산 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