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고온건조한 날씨로 인해 대형 산불이 발생하며 심각한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 스페인 당국은 16일(현지시간) 마드리드 북동쪽 과달라하라주에서 시작된 산불로 19일까지 1만3천 헥타르 이상이 잿더미가 되었고, 약 800명의 주민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중부 사라고사주에서도 15일부터 산불이 확산됐으며, 현재까지 1만4천400 헥타르가 소실된 상황이다. 이는 서울시 면적의 45%에 해당하는 규모로, 두 건의 대형 산불로 서울의 절반에 상대하는 삼림이 사라진 셈이다.
사라고사 산불은 현재 거의 진화된 상태로 지역 당국에 의해 보고되었다.스페인 내 다른 지역에서도 산불 피해가 발생했으며, 알메리아주에서는 과거 9일에 7천 헥타르의 삼림이 불타며 13명의 사망자가 보고된 바 있다.
유럽산불정보시스템(EFFIS)에 따르면, 올해 들어 스페인에서는 8만 헥타르 이상이 산불로 소실됐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수치로, 역대 최악의 피해를 기록하고 있다.이러한 산불의 확산은 강풍과 폭염으로 인해 더욱 복잡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으며, 스페인에서는 이미 두 차례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주에는 남동부 지역에서 기온이 45도에 이를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이와 같은 자연재해는 유럽 전역의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발생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러한 극한 기후가 빈번해짐에 따라 지중해 지역 뿐만 아니라 유럽 전체가 산불 위험에 놓여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올해 유럽은 1천135건의 산불이 발생하여 18만8천335 헥타르의 면적이 소실되었으며, 이는 지난 20년간의 평균을 훨씬 초과하는 수치로 나타났다. 노르웨이에서도 최근 심각한 화재가 발생하여 100채 이상의 주택이 소실되었고, 400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였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은 세계 각지에서의 기후 변화가 초래하는 재앙적인 결과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