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해구 석남동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20일 오전 현재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에 발생했으며, 해당 센터에서 보관 중인 가연성 물질의 양과 복잡한 내부 구조로 인해 진화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 당국은 현재 812명의 소방 인력과 231대의 장비를 동원하여 화재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건물의 붕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장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화재 발생 이틀째에는 초기 진화가 이날 오후 11시경으로 예상되었으나, 상황을 지켜보면서 정확한 시점을 밝히기 어려운 상태이다.
그러나 이날 인천 지역에 내린 비는 화재 열기를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으며, 일부 구역에서는 불길이 잡혔고 잔불 정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서해구는 화재로 인해 램프 구역 반경 116m에 대한 주민 대피령을 발령해 쿠팡 남측 상가 및 공장 44곳에서 대피가 이루어지고 있다.
인근 초등학교 한 곳과 어린이집 31곳에 대해 휴원 및 휴교 조치가 권고되었으며, 현재까지 89가구 168명이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경찰은 이번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35명 규모의 수사 전담팀을 구성하였다.
전담팀은 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 소속의 경찰관으로 구성되며, 팀장은 장성윤 광역범죄수사대장이 맡고 있다. 팀은 화재 발생 원인 및 확산 경위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화재 진압이 완료된 후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의 합동 감식을 통해 더욱 구체적인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설 예정이다.이번 화재는 2021년 6월 발생한 경기 이천의 쿠팡 덕천 물류센터 화재와 유사한 점이 있어 경찰은 이전 사례를 참고하면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방화나 실화 등 범죄 혐의점 여부도 최초 조사 대상에 포함되어 있으며, 관계자들에 대한 면담이 진행될 예정이다. 소방 당국은 동원령을 유지하면서 상황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