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임진강 상류의 황강댐에서 물을 무단 방류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접경 지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일 오후 8시 47분에 촬영된 위성영상 분석을 통해 황강댐에서 방류가 이뤄진 정황을 밝혔으며, 이번 방류는 사전 통보 없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최근 북한 지역에 지속적인 집중호우가 발생한 영향으로 황강댐 방류가 이뤄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17일부터 19일 사이에 내린 비와 더불어 20일부터 21일 사이에 추가 강우가 예보된 상황이다.
황강댐 방류는 2009년과 같은 무단 방류로 인한 인명 피해를 초래하지 않기 위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되고 있다.현재 경기도 연천군의 임진강 최북단 수위 관측지점인 필승교 수위는 15일 오후 10시 10분 기준으로 0.79m를 기록했으며, 행락객 대피 기준인 1m에는 미치지 않고 있다.
그러나 황강댐에서 방류된 물의 영향으로 수위는 점진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경계가 필요하다.한편, 북한의 조선중앙TV는 올해 장마철 들어 네 번째 ‘폭우·많은 비 주의경보’를 발령했으며, 14일부터 15일까지 최대 200㎜의 폭우가 예상되고 있다.
노동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전역에는 7월 상순 평균 강수량이 평년의 두 배가 넘는 132㎜에 달하며, 특히 평양시에서는 평년의 2.5배 이상인 164㎜의 강수가 기록됐다.정부는 추가 위성영상 분석을 통해 황강댐 방류와 필승교 수위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접경지역 주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대응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