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에서 택시기사 A씨가 예리한 눈썰미로 보이스피싱 피해금 전달책을 검거하는 데 기여했다. A씨는 과거 보이스피싱 피해를 당한 경험을 바탕으로 상황을 인식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김제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0일 오후 7시경 부안의 한 신협으로 이동해달라는 승객 B씨를 태웠다. B씨는 60대로, 두둑한 가방을 들고 불안해 보이는 모습이었다.
A씨는 김제에도 신협이 있다며 B씨를 김제의 신협 앞에서 하차시켰고, 이후 그의 행동을 지켜봤다.B씨가 ATM 기기에 많은 현금을 입금하려는 모습을 목격한 A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3년 전 보이스피싱에 의해 1억3000만원을 잃은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B씨의 행동이 유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은 A씨의 신고를 받고 신속히 출동, B씨가 보이스피싱 조직에 2000만원을 전달하려던 사실을 확인하고 그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B씨는 7회에 걸쳐 총 7억7500만원 상당의 돈을 조직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경찰은 그를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방지 및 피해금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다.
경찰은 A씨의 신고가 범인 검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그에게 감사장과 신고 포상금을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이 수상한 행동을 목격할 경우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A씨의 침착한 판단과 신고 의식은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에 중요한 사례로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