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서 9단이 21일 서울 중구 한국경제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쎈수학·한경 기신전 제3국에서 인공지능(AI) 바둑 프로그램 카타고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날 대국에서 신진서는 221수를 두고 11집 반의 승리를 기록하였다.

이번 대결은 바둑계에 큰 주목을 받은 사건으로, 신진서는 이전 대결에서 1국에서 카타고에게 245수 만에 흑 불계패를 당했다. 그러나 2국에서 4시간 50여 분의 혈투 끝에 290수를 두고 4집 반의 승리를 거두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최종적으로 3국에서 승리함으로써 신진서는 2승 1패로 카타고를 꺾으며 역전승을 이루었다.이번 대결은 2016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맞대결 이후 10년 만에 열린 인간과 AI의 대결로, 신진서는 인간이 인공지능을 상대로 승리한 사례를 만들어 큰 의미를 남겼다.

카타고는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 데이비드 우가 개발한 오픈소스 바둑 AI로, 현재 프로기사들의 연구와 훈련 등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다.대국 당시 신진서는 2점을 먼저 놓는 2점 접바둑으로 시작하였고, 카타고는 1, 2국에서 사용한 화점과 달리 3국에서 소목으로 시작하며 변화를 줬다.

신진서는 이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며 초기에는 크게 전투가 없는 집 차지 바둑으로 이어갔다. 이후 계속해서 집중하여 판세를 유리하게 만들었고, 맞대결의 막바지에서 실수 없이 11집 반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이번 승리로 신진서는 총 2억 5000만원의 상금을 포함해 승리 수당과 함께 고급 세단 제네시스 G90을 부상으로 받게 되었다. 신진서는 이런 결과를 통해 인간의 두뇌가 AI를 향상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며, 바둑계에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