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팝스타 케이티 페리가 자신의 히트곡 파이어워크(Firework)가 백악관의 이란전쟁 홍보 영상에 무단으로 사용된 것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명했다. 페리는 25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나는 이를 승인한 적이 없고, 요청받은 적도 없다며 결코 이런 일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페리는 백악관의 해당 영상에서 붐, 붐, 붐이라는 노래의 가사와 함께 이란에서 폭탄이 터지는 장면이 교차 편집된 것에 대해 깊은 경악과 분노를 느낀다고 덧붙였다. 그는 내 음악은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것이지, 전쟁을 찬양하기 위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이번 사건에 대해 페리의 공개 비판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문제가 된 영상은 여전히 공식 틱톡 계정에 게시되어 있다. 백악관은 이란전쟁을 알리는 홍보영상을 통해 페리의 음악을 활용하였으며, 이는 음악 무단 사용에 대한 논란을 촉발시키고 있다.
케이티 페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충돌해 온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와의 연인 관계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2024년 미 대선에서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세에 참여한 바 있다. 최근 미국 대중 음악계에서는 정부 기관들이 아티스트의 음악을 무단으로 사용하는 사례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는 지난 6월,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관련 영상에 자신의 노래 바이(Bye)가 사용된 것에 대해 직접 비판하며 격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사브리나 카펜터, 올리비아 로드리고, 록밴드 세미소닉 등 다른 가수들도 자신들의 음악이 무단으로 사용된 사실에 대해 항의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