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엔비디아로부터 10억 달러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 유상증자를 통해 네이버는 엔비디아에 보통주 724만 1564주를 발행하며, 엔비디아는 이로써 네이버의 지분 4.5%를 확보하게 된다.

신주 발행가는 주당 20만 4500원으로, 이번 증자는 22년 만에 이루어지는 네이버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이다.이번 유상증자는 네이버가 글로벌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 진출을 가속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엔비디아의 투자와 함께, 네이버는 브룩필드와 협력해 9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이 예정돼 있다. 이 사업은 AI 팩토리 구축을 목적으로 하며,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한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시설로 운영될 예정이다.

네이버는 최초로 인프라를 2027년 상반기까지 55MW 규모로 구축할 계획이며, 이후에는 100MW, 2028년까지 200MW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첫 번째 구축 거점은 네이버의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에 위치할 예정이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AI 팩토리에 필요한 GPU를 공급하고,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부지 확보와 시설 구축 및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이번 협정에 대해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 투자가 네이버의 미래 성장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 강조하며, 기술과 인프라를 통해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에 빠르게 진출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약 1조 원 규모의 자사주 490만 주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신규 주식 발행에 따른 기존 주주의 가치 희석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네이버는 자사주 소각을 오는 8월 3일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네이버는 전국 20여 곳에서 GPU 상면을 확보해 운영 중이며, AI 플랫폼과 초거대 AI 모델을 보유해 기업과 국가를 대상으로 한 AI 인프라 사업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러한 계획을 통해 네이버는 AI 사업의 중심축을 서비스에서 인프라로 확장하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및 유럽과 중동 등 소버린 AI 인프라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